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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신세계 등 그룹별로 진행..총수 일가와 사장단 참석
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내놓을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파워볼게임

지난달 말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이후 약 3주 만에 열리는 선대회장 추도식에 맞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그룹을 비롯해 한솔, CJ, 신세계 등 이른바 범 삼성 계열 그룹들은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을 한다.

각 그룹의 총수 일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 왔으며, 올해도 오전 중에 시간을 달리해 묘소를 찾는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병철 선대회장 32주기 추모식 참석한 삼성 총수 일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이병철 선대회장 32주기 추모식 참석한 삼성 총수 일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용인 선영 추도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예년처럼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도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각 그룹 사장단도 이날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재계의 관심은 최근 부친 이건희 회장이 별세해 ‘홀로서기’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이 창업주 기일에 맞춰 메시지를 내놓을지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부친을 대신해 추도식에 참석하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되며 불참했다.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추모식 전주에 미리 가족들과 선영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3년만에 추도식에 참석한 뒤 사장단과 오찬을 하며 “창업이념인 ‘사업보국’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 장례를 마친 뒤 처음 열리는 창업주 추도식인 만큼 이 부회장이 ‘뉴 삼성’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hiny@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학원·스터디 카페 집중 점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1일 앞둔 지난 2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1일 앞둔 지난 2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파워볼게임

정부는 수능 당일까지 2주간을 ‘수능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해 학원, 스터디카페, PC방, 노래방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의 방역을 강화한다.

수험생이 다니는 학원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날 경우 해당 학원 정보도 공개한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수능 당일인 12월 3일까지 2주간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한다.

코로나19 3차 유행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가운데 수험생 49만3천 명이 몰리는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려면 미리 방역의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학원·교습소, 지방자치단체는 스터디카페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방역을 점검한다.

이 기간 고3과 졸업생 등 수험생이 다니는 학원과 교습소 내 접촉으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원 명칭, 감염 경로, 사유 등이 교육부 홈페이지에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는 방역 조처를 더욱 강화해 학원·교습소에 대면 교습 자제를 당부하고 수험생에게도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정부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의 방역 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 교육부, 질병관리청,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운영하고, 교육청과 지역 보건소는 ‘현장 관리반’을 구성해 코로나19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공교롭게도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는 점차 거세지는 모양새다.

서울, 경기, 광주 지역 전체와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날부터 1.5단계로 격상된다.

이달 들어 17일까지 하루 평균 고등학생 5천93명이 보건당국에 의한 자가격리, 등교 전 자가 진단, 등교 후 의심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했다. 9월(4천357명), 10월(4천8명)보다 많다.

고3 수험생의 등교 중단 규모도 전체 고등학생과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속 수능 2주 앞으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수능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오전 서울 종로학원 강북본원 앞에 출입 절차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1.18 pdj6635@yna.co.kr
코로나19 속 수능 2주 앞으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수능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오전 서울 종로학원 강북본원 앞에 출입 절차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1.18 pdj6635@yna.co.kr

수능 전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일부 고3 수험생들은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외체험학습’을 활용해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동행복권파워볼

수능 1주 전부터 교육부가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라고 안내했으나 일부 고등학교는 이미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수능은 예정대로 치른다는 입장이지만, 수험생 자가격리자 증가 가능성도 열어 두고 마지막 수능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시·도 교육청 합동 수능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할 때 자가격리 수험생이 증가할 수 있어 매일매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마무리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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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청년의원 모임, 여성 정치인모임 등 접촉면 넓혀
양정철, 적임자로 최 수석 지목..4선 친문핵심 ‘비서실장급’ 수석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야 의원들과 만남을 늘리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 수석은 지난 17일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김남국, 이용우 등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자리는 최 수석 측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박주민 의원도 재선으론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의원들과 ‘3040 청년의원 모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여성정치인 모임 등 여당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최 수석은 야당과도 활발히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앞둔 지난달 2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정무수석이 여야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관심을 받는 것은 최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최 수석을 비서실장의 적임자라고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 대상에 거론되면서 문 대통령 핵심 측근 중 한명인 양 전 원장이 후임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친문(親문재인) 의원들이 ‘3철’ 중 한명인 양 전 원장에게 ‘마지막 비서실장’을 맡으라고 강력히 권유하고 있지만 그는 거절 의사를 밝히며 선을 긋고 있다고 한다. 양 전 원장은 문 대통령 퇴임 후 ‘뒷 정리’를 맡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이 적임자로 지목한 최 수석은 ‘친문 핵심’ 4선 의원이다. 지난 8월 임명 당시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을 수 있는 ‘비서실장급’ 수석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 수석이 비서실장으로 ‘내부 승진’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차기 비서실장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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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 돌봄 파업 후 약 2주만..”2천500명 참여 예상”

2019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당시 도시락 먹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당시 도시락 먹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서울 지역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들이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19∼20일 이틀간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온종일 돌봄법’ 철회와 전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지 약 2주일 만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총파업을 단행한다.

서울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일반노조 등이 참여한 단체다. 돌봄 전담사와 급식조리사·영양사 등 1만1천여 명이 속해 있다.

파업에는 급식조리사를 중심으로 많게는 약 2천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주일 전 총파업을 벌였던 돌봄 전담사 참가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파업 기간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거나 빵·우유 등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급식 파업의 경우 학생이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돌봄 파업 시에는 학생이 방과 후 자신의 교실에 있거나 교장·교감 등 관리자가 돌봄을 지원하도록 했다.

서울학비연대는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퇴직연금 제도 전환을 둘러싸고 지금껏 서울시교육청과 협상해 왔지만,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자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학비연대 측은 그간 조합원 대부분이 가입된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DB형(확정급여형)으로 모두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노조 측에 DB형 50%와 DC형 50%인 혼합형 방안을 제안해 합의할 수 없었다고 서울학비연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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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망 이용료, 왜 안 낼까③] 글로벌 IT공룡 무임승차에 우는 이통사

[편집자주]인터넷은 각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장비가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서로 연결되면서 구성된다. 현대 IT의 금자탑은 끝없는 연결로 짜인 이 가상공간 네트워크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월드와이드웹(WWW)부터 모바일 앱과 VoIP 통화까지 모두 인터넷 연결로 사용한다. IT의 발달과 인터넷 생태계의 확산에 따라 망(네트워크) 관련 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글로벌 IT공룡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장악하며 망 이용 대가 논란이 불거진다. 또 5G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면서 망 중립성 원칙이 흔들린다. 망을 둘러싼 케케묵은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글로벌 OTT 대표주자인 넷플릭스는 다수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안방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OTT 대표주자인 넷플릭스는 다수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안방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

“보고 싶은 콘텐츠는 없고 볼만한 건 전부 개별구매라니….”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에 대해 이용자는 일치된 평가를 내놓는다. 이에 반해 글로벌 OTT 대표주자인 넷플릭스는 다수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안방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는 콘텐츠를 확보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콘텐츠가 생명인 OTT 시장 특성상 확장엔 개별 저작권을 계약하기 위한 큰 자본력이 필요하다. 토종업체에 불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방을 차지한 넷플릭스가 싫지만 적은 아니라는 업계. 국내 토종 OTT 업계를 죽이고 있는 진짜 적은 누굴까.

넷플릭스 구독형모델, 쉽지 않다… 콘텐츠가 모두 ‘돈’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에 상륙해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VOD를 시청할 수 있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해 갔다. 실제 넷플릭스의 국내 카드 결제액과 이용자 수는 매월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이 과정에서 건별로 VOD를 결제하는 방식을 표방하던 국내 OTT 업체는 도태되기 시작했다. 국내 OTT 서비스의 원조 격인 ‘곰TV’는 계속된 침체에 최근 여러 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곰TV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규모 측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 친화적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고 속앓이를 했다.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형 모델을 구축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진=왓챠 제공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형 모델을 구축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진=왓챠 제공

그렇다면 국내 OTT 업체도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형 모델을 선보이면 되는 것 아닐까. 해당 모델을 구축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플랫폼을 구성할 만큼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막대한 자금과 협상력이 따르기 때문이다. OTT 시장이 진입장벽은 낮아도 확장이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OTT 서비스의 경우 크게 두가지 특성으로 분류된다. ‘SVOD(구독형 VOD) only’와 ‘혼합형 SVOD’다. SVOD는 넷플릭스·왓챠와 같은 월정액 구독 형식을 뜻한다. 혼합형 SVOD는 ‘웨이브’(Wavve) ‘시즌’(Seezn) ‘티빙’(TVing)과 같이 월정액 구독료와 콘텐츠 건당 결제를 혼합한 방식이다. 
국내 중소 OTT 업체 대부분은 혼합형 SVOD 모델을 갖출만한 콘텐츠조차 확보할 여력도 없는 상황. 특히 중소 OTT는 콘텐츠 권리자의 이용허락 계약에서부터 차별받는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드라마 한편의 저작권을 일정 기간 이용하는 가격이 대형 OTT 플랫폼에 비해 비싼 것이다.
한 중소 OTT 업체 관계자는 “시장논리에 따라 더 많이 팔 수 있는 곳에 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다는게 납득 안 가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중소사업자는 콘텐츠 비용이 많이 들어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관계자 역시 “중소 OTT 기업의 경우 콘텐츠 권리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기조차 어려워 콘텐츠 확충에 난항을 겪는다”고 부연했다.

경쟁자 넷플릭스보다 더 미운 이통사… 불공정 시장 부추겨

넷플릭스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국내 OTT 업체들의 경쟁력을 더욱 낮췄다는 지적이다. 이통사가 넷플릭스 등 해외기업을 제외하고 국내 OTT 업체에게만 통신망 이용료를 받는 등의 역차별을 해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 OTT 업체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경쟁자지만 적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망 이용료를 안 낸다고 해서 배 아플 것도 없고 낸다고 득 보는 것도 없다”며 “진짜 적은 이통사”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망 이용 대가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비싸다고 설명한다. Mbps(초당 메가비트·데이터 전송량을 나타내는 단위)당 9.22달러로 미국(2.16달러)에 4.3배, 유럽(1.28달러)의 7.2배 수준이다. 같은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일본(5.08달러) ▲싱가포르(5.47달러) ▲홍콩(6.31달러) ▲대만(8.84달러)보다 비싸다. 
이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이득을 보는 건 이통사가 만든 시장 불공정으로 파생되는 추가적 문제일 뿐”이라며 “소비자와 OTT로부터 모두 돈을 받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 배달료를 손님과 업체로부터 모두 받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망 이용료는 콘텐츠 개발비용 확보도 어려운 국내 중소 OTT기업에겐 더 큰 부담이다. 곰TV 관계자는 “통신망 이용료를 지출하지 않으면 그 비용을 대신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 국내 OTT 플랫폼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기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형 모델을 구축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진=곰TV 제공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형 모델을 구축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진=곰TV 제공


“국내 OTT 살리자” 뒤늦게 나선 정부… 결국 경쟁력은 ‘콘텐츠’

정부는 국내 OTT 토종 업체가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뒤늦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국내 OTT 육성 정책을 마련했다. OTT에 대한 최소규제를 추진하고 사업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콘텐츠 투자재원 확충도 약속했다.
다만 지금까진 제대로 된 지원이 없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지난 6월 정부는 해외에 수출하는 국산 휴대전화에 ‘추천’(큐레이션) 방식으로 웨이브나 왓챠 등을 노출한다는 방침을 발표 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이는 현재 무산된 상황이다. 한 중소 OTT 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크게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불리한 국내 OTT 플랫폼에 대해 배려해주면 좋겠다”며 “정부에서 공식 방송채널을 개설할 때도 늘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냐”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보다는 국내 OTT 업체가 스스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기협 관계자는 “단시일 내에 넷플릭스를 이길 수 없다”며 “콘텐츠 특화전략을 세워야 한다. 차별화된 전략을 계속 축척해 나가다 보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기협 관계자는 “국내 OTT 기업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넷플릭스가 OTT를 독식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다”라며 “지금은 일단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며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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