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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 연합뉴스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 연합뉴스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죠. 이 분의 영혼은 아직 지리산 어딘가를 헤매는 듯”(진중권, 12일 페이스북)
“진중권씨는 전화 한 통화도 없이 아주 경박하게 두 가지의 무례와 불경을 저지르고 있다.”(조정래, 1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문인이라면 문장을 제대로 써야죠.”(진중권, 15일 페이스북)
“제대로 국어 공부한 사람은 다 알아듣는 이야기.”(조정래,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와 전 동양대 교수인 진중권 사이에 설전이 오가고 있다. 조정래는 “명예훼손을 시킨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파워볼대중소

문제의 발단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정래의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 그는 한 기자의 질문에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립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반민특위는 반드시 민족정기를 위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부활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150만, 60만 하는 친일파들을 전부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질서가 되지 않고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기자의 질문은 “이영훈 교수가 『반일종족주의』에서 일제 경찰이 우리 주민을 사살했던 장면을 비판도 하고 했는데 그런 (역사적) 부분을 소설로 구현할 때 얼마나 많이 투영하느냐”는 것이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은 기자간담회 후 나온 연합뉴스의 기사를 12일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죠”라고 썼다. 연합뉴스의 기사 제목은 ‘조정래 “일본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돼…150만 친일파 단죄해야”’였다. 이후 다른 언론에서도 친일파 발언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이어 진중권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두번째 글을 올려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 일본유학 하면 친일파라니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네요”라고 썼다.파워볼게임

조정래는 14일 오후 5시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를 반박했다. “작가를 향해서 광기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그 사람한테 대선배입니다.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작가라는 사회적 지위로도 그렇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통령의 딸까지 끌어다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래서 진중권 씨에게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정식으로 사과하기를 요구합니다. 만약에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을 시킨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또한 친일파 발언을 최초로 보도해 진중권이 링크한 연합뉴스의 기사 대신 다른 일간지들의 보도를 예로 들며 이들 신문 매체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토착왜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하는 주어부를 분명히 설정했다”며 “그 주어부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뒷부분만 씀으로써 제가 일본 유학 갔다 오면 다 친일파라고 말한 것처럼 왜곡했다”는 것이다.

이에 진중권은 15일 오전 1시쯤 페이스북에 재반박 글을 올렸다. “그의 말대로 ‘토착왜구’가 문장의 주어였다고 하면 괴상한 문장이 만들어진다. 일본에 가기 전에 이미 토착왜구인데 어떻게 일본에 유학 갔다 와서 다시 친일파가 되나. (중략) 그냥 감정이 격해져서 말실수를 했다고 하면 될 것을… (중략).” 진중권은 또 “문인이라면 문장을 제대로 써야죠. 거기에 ‘무조건 다’라는 말이 왜 필요합니까”라고 썼다.

조정래는 다시 라디오에 출연해 ‘토착왜구’ 부분을 해명했다. 15일 오전 7시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그냥 딱 들으면 마치 일본 유학파는 무조건 친일파라는 건가 이렇게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하고 묻자 “‘토착왜구’라고 하는 주어부를 빼지 않고 그대로 뒀다면 이 문장을 그렇게 오해할 이유가 없고 국어 공부한 사람은 다 알아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토착왜구로 부르지 않은 사람들 거기는 해당이 없고 일본 유학 갔다 와서 더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이 강화된 분들 많겠죠. 그분들은 토착왜구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문제가 된 조정래의 발언을 보면 ‘토착왜구’를 한정된 주어로 볼 수 있을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또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립니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의 시점이 과거에 한정된 것인지 아니면 현재와 미래를 포함하는지에 대한 해석도 논쟁의 관건이다. 주어가 명확하지 않았던 해당 문장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말로 들을 때에도 혼동될 여지가 있었다. 이에 진중권은 “괴상한 문장”이라 비판했다. 하지만 조정래는 15일‘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착왜구라고 우리가 지칭하고,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이라고 다시금 대상을 특정했다.

말과 글에 대한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둘 사이 인식의 차이는 보다 근본적이다. 조정래는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스라엘 같이 엄히 다스리는 민족 정기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 자들을 다스리는 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은 15일 페이스북에 “사실 그의 발언의 끔찍함은 다른 데에 있다”며 “‘특별법을 만들고 반민특위를 설치해 인구의 150만, 160만에 달하는 친일파들을 처단하자’ 무서운 건 이 발상이다. 도대체 그 수치는 어디서 나왔고, 특정인을 ‘친일파’ ‘민족반역자’라 판정하는 기준은 뭔가”라고 지적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 12일 조정래 작가의 기자간담회 발언 중 해당 부분

「 -기자

“두 가지 질문을 드릴 건데. 첫 번째는 『아리랑』이나 『태백산맥』 같은 걸 보면 역사적 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해서 독자들이 읽고 나서 하나의 진짜 역사 같은 느낌으로 소화를 하고 있는데. 아리랑을 예를 들면 경찰 일제 경찰이 뭐 우리 주민을 사살했던 장면을 가지고, 이영훈 같은 교수나 『반일 종족주의』에서 비판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부분을 소설을 구현할 때 얼마큼 많이 투영하는지 그게 좀 궁금해서.

독자들이 작가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느끼는 체감이 싱크로율이라고 할까?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그 어떤 지금 나와 있는 여러 비판적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 것인지 그런 문제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고요. 또 하나는 이제 소설은 그동안 기초적인 시대에 에세이나 이런 여행 장르에 비해서 굉장히 몰입도가 떨어지면서 이제 ‘몰락의 길을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았는데. 올해 소설의 판매를 보면은 장르적으로 바뀌는 소설이 인기를 얻고, 지금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근데 소설을 많이 판 베스트셀러 작가의 입지에서 보면 ‘순문학이 살아가는 어떤 길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순문학이 살아갈 길을 지금의 시점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그 부분도 같이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조정래 작가
“첫 번째 질문 이영훈(이라는) 사람이 뒤에서 저를 많이 욕했는데. 그는 한 마디로 말하면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입니다. 그의 말 다 거짓말입니다. 저는 『태백산맥』에 500가지가 넘도록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해서 고발당했습니다. 11년 조사받고 나서 완전 무혐의가 됐습니다. 그 경험 때문에 『아리랑』은 더군다나 더 철저하게 자료 조사해서 썼습니다. 제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인 것입니다. 국가편찬위원회에서 다양한 직관, 진보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해서 명확한 자료입니다.

그리고 그 자료를 그렇게 명확하게 쓴 이유는 우리의 수난이 얼마나 처절하고, 일본 놈들이 얼마나 잔혹했는가를 입증하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 사실은 명확한 것이고, 그 역사 사실들을 짊어지고 가는 주인공들은 전부 제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들입니다. 그것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허구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역사냐?’ 하고 묻지 마시고, 두번, 세번 읽어보시면 그것이 명확하게 구분이 될 것입니다.

지금 저의 주장은 반민특위는 반드시 민족정기를 위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부활시켜야 한다. 그래서 지금 150만, 60만 하는 친일파들을 전부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질서가 되지 않고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두번째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립니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 그들을 일본의 죄악에 대해서 편들고, 왜곡하는, 역사를 왜곡하는 그자들을 징벌하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운동이 지금 전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이것은 사회적,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법으로 다스려야 됩니다. 그런 자들은.

제가 『천년의 질문』에서 책읽지 않는 시대, 플라스틱의 폐해 이 두가지가 21세기 전 인류의 재앙일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스마트폰 대문에 책 안 읽는 사태는 전세계적 사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종이책의 생명유지가 화두가 돼있습니다.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일본이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지하철 풍경이 나옵니다. 전부 스마트폰만 보고 있습니다. 빠져버렸다고 묘사를 했습니다. 영혼을 완전히 던져서 노예가 됐습니다. 그게 현대인들의 풍습입니다.(후략) ”

2020 서울 저작권포럼 15일 비대면 온라인 개최

2020 서울 저작권포럼© 뉴스1
2020 서울 저작권포럼©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저작권 현안에 대한 주요 국가별 동향을 파악해 국내 저작권 정책 수립에 참고하고 관계자들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포럼이 열린다.동행복권파워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호텔과 온라인에서 ‘2020 서울 저작권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비대면 사회와 저작권: 코로나 이후 시대의 저작권 쟁점’을 주제로 저작권 유관 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기업 권리자, 사전 등록한 일반 국민 등 4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참석을 제한하고, 대다수는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다렌 탕(Daren Tang)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신임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비대면 시대의 저작권 산업 동향에 대한 쟁점을 다룬다.

1부에선 이희주 정책기획실장(콘텐츠 웨이브)과 독일의 닐스 라우어(Nils Rauer) 변호사, 임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비대면 사회의 온라인 유통기반 동향’을 발표한다.

2부에선 박병성 더뮤지컬 국장과 홍승기 인하대 교수, 미국의 카일 코트니(Kyle Courtney) 하버드대 저작권전문관은 ‘비대면 사회의 온라인 비대면 공연 동향’을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선 이규호 중앙대 교수와 스웨덴의 로잔 보쉬 대표(로잔 보쉬 스튜디오), 케빈 리처드(Kevin Richards) 미 의회 입법조사관 등은 비대면 사회의 온라인 교육 동향을 발표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비대면 시대 상황에 맞게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함께 공정한 이용을 촉진하는 저작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rt@news1.kr

여성의 경우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호르몬 감소가 비알코올성지방간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의 경우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호르몬 감소가 비알코올성지방간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상당 부분 손상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 남성의 30%, 여성의 15%가 지방간을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의 도움말로 지방간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지방간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남은 영양분을 간에 지방질, 특히 중성지방으로 저장한다. 이때 지방이 과도하게 저장되면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이다. 크게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지방간’과 과체중,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뉜다. 즉, 술을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몸이 사용하는 양보다 많은 영양분이 중성지방으로 간에 축적되면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Q. 폐경 이후 지방간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50대 이전에는 남성의 지방간 유병률이 더 높다. 이후 여성 유병률이 증가해 60대에 이르면 남녀에게서 비슷한 수준의 유병률이 나타난다. 김정한 교수는 “이는 비알코올성지방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감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Q. 지방간 치료법은?

-모든 질환의 치료는 원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성지방간은 금주가, 비알코올성지방간은 과체중, 비만, 대사증후군의 치료가 최우선이다.

Q. 국내외 지방간 치료제 어떤 게 있나?

-지방간 질환의 치료제로 인정받은 약물은 없다. 아직까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및 복부 비만 관리가 가장 중요한 치료다. 일반적인 간장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하다. 그 외에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물과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심한 대사증후군이나 고도 비만이 동반된 경우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비만 수술’을 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한편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된 지방간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세계적 제약사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Q. 지방간 예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성지방간의 경우 금주가 가장 중요하며 과체중 혹은 비만한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는 7~10%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체중을 너무 빨리 줄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한 달에 2~3kg씩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 식사량은 하루 400~500kcal 줄이되 운동 요법을 병행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하고 중등도 운동을 주 3~5회, 총 15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한다.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 등 12건은 문화재 등록

훈민정음 사용법을 기록한 한글점자 원고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훈민정음 사용법을 기록한 한글점자 원고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문화재청은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 한글점자 ‘훈맹정음’의 제작·보급 유물과 점자표·해설 원고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10월 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제정했다.

훈맹정음은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을 가르친 교육자 박두성(1888∼1963)이 1926년 11월 4일 반포한 6점식 한글점자다. 시각장애인이 한글과 같은 원리로 글자를 익힐 수 있도록 세로 3개, 가로 2개로 구성된 점을 조합해 자음과 모음을 표현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점자 원판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점자 원판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은 훈맹정음 사용법 원고, 제작과정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롤러), 점자타자기 등 한글점자의 제작·보급을 위한 기록 및 기구 등 8건 48점이다.

문화재청은 “당시의 사회·문화 상황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점자타자기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점자타자기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는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으로, 한글점자의 유래와 작성원리, 구조 및 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다. 해당 유물은 7건 14점이다.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은 “훈맹정음이 창안돼 실제 사용되기 전까지 과정을 통해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을 익히게 되는 역사를 보여줘 문화재 등록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유물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 ‘대한제국애국가’, ‘동해 북평성당’ 등 3건과 대한제국 군복 9건을 포함한 총 12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는 안동 의병 이긍연(1847∼1925)이 명성황후시해사건 이후인 1895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0월 11일까지 보고 들은 것에 대한 기록이다. 을미의병의 활동 전모를 담고 있으며, 의병 70∼80명가량의 성명이 실려 있다.

대한제국애국가는 군악대 지휘자로 초빙된 독일 음악가 프란츠 폰 에케르트(1852∼1916)가 작곡한 것을 1902년 발행한 것이다. 관악합주용 총보(전체의 곡을 볼 수 있게 적은 악보)와 한글 및 독일어 가사가 실려 있으며, 민영환(1861∼1905)은 서문에서 제작 경위를 밝히고 있다.

동해 북평성당은 1959년 건립한 시멘트 블록 건물로 6·25전쟁 이후 건축 양식과 구조적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이번 문화재로 등록된 대한제국 군복은 ‘전(傳) 대원수 상복’, ‘참장 예복’, ‘보병 부령 상복’, ‘보병 정위 예복’, ‘보병 부위 예복’, ‘보병 부위 예복 및 상복’,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 헌병 부위 예복 및 상복’, ‘군위 부위 예복’ 등이다.

dklim@yna.co.kr

15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 10도 이하로 떨어져
주요 도시 ‘첫서리’ 관측 가능성 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15일 아침 최저기온이 올해 가을 들어서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유인 관측소가 있는 주요 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서리가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5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6도, 철원 0도, 춘천 3도 등으로 올해 가을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은 일부 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떨어져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은 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주요 도시에서 첫서리가 관측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5일 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 동부, 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대관령(9월 28일), 원주(10월 6일), 철원(10월 6일) 등 일부 무인관측소에서 첫서리가 관측됐지만, 큰 도시에 있는 유인관측소에서는 아직 서리가 보이지 않았다. 유인관측소가 있는 지역은 춘천, 서울, 인천, 수원, 서산, 청주, 포항, 전주, 울산, 광주, 부산, 목포, 여수, 강릉 등 14곳이다.

기상청은 15일 북춘천에서 서리가 내린다면 14개 도시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7일보다 12일 이른 관측일이 된다고 밝혔다.

평년 기준으로 춘천은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이른 10월 19일에 첫서리, 10월 20일에 첫얼음이 관측됐다.

서울은 평년 기준으로 첫서리가 10월 26일, 첫얼음은 10월 30일 확인됐고, 지난해 관측일은 각각 10월 27일과 11월 8일이었다.

15일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동 내륙에는 15도 이상 크게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4일 저녁부터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 떨어져 춥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건조하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thewhit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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